"현빈 입은 이 옷, 나도 살까" 매출 대박나더니…주가도 17% 뛰었다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9.20 06:00
감성코퍼레이션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캐주얼 아웃도어 사업을 영위하는 감성코퍼레이션이 주목받는다.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은데다 코스닥 상장사 중 4번째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자율 공시)을 밝히며 밸류업 기대감도 더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소비 침체기 타격을 받는 다른 의류 상장사와 달리 감성코퍼레이션이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감성코퍼레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35원(4.09%) 오른 3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292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17%대 상승했다.

최근 의류 업종 전반이 침체기를 보이는 와중에도 감성코퍼레이션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0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약진으로 의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지난해 2분기 152개였던 오프라인 점포 수를 올해 2분기 176개까지 늘렸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감성코퍼레이션의 의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2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감성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액의 90%는 의류 부문이, 나머지 10%는 충전기 사업인 모바일(엑티몬)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오는 F/W(가을/겨울) 시즌에는 모델인 현빈을 활용한 첫 TV 광고가 예정돼있어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TV 광고가 시작된 이후에는 주력 제품인 경량 패딩과 헤비 아우터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올해 다른 의류 기업들의 실적 역성장이 예상됨을 감안할 때 감성코퍼레이션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도 2025년부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다는 전망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일본 사업에 진출해 내년부터는 관련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사업은 올해 진행 속도가 더뎠지만,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사업 행보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 기대감도 더해진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 13일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4번째로(예고공시 제외)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5월31일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낸 데 이어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감성코퍼레이션까지 총 4곳이 밸류업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 동안 단기 순이익 50% 이상의 재원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배당 정책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보조를 맞춰 4분기에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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