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교하자" 안 샀는데 "어? 거기서만 파네"…유통가 '단독 상품' 경쟁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9.21 06:30
미켈롭 울트라 진열컷. /사진제공=이마트
유통업계가 특색 있는 '단독상품'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편의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채널을 막론하고 해외에서 직소싱해 온 단독상품부터 캐릭터를 덧입힌 단독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골프장에서만 즐길 수 있던 북미 1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국내 유통업 최초로 단독 판매한다. 제로슈거 라이트 맥주로, 330mL 기준 알코올 도수 4.2도, 칼로리 89㎉다.

미켈롭 울트라는 올해(1월~7월 1주차) 북미 라이트 맥주 시장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PGA 공식 스폰서 맥주로 선정되는 등 골프와 관련이 깊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골프장에서만 즐길 수 있어 '골프장 맥주'로도 불려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2일 '클라라 레몬맥주'(500ml)를 유통사 단독으로 출시했다. 클라라 레몬맥주는 스페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맛볼 수 있는 맥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레몬맥주와는 다른 차별화된 레몬 맛을 느낄 수 있어 스페인 여행 시 반드시 마셔야 하는 주류로 꼽힌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특정 업체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해서 매출 증대를 모색한다.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면 해당 업체에서만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단독상품을 찾는 손님은 재구매율이 높은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SK스토아는 몽골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욜(GOYOL)'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독 론칭한다. /사진제공=SK스토아

홈쇼핑 업체들도 차별화된 '단독 브랜드' 발굴에 주력한다.

SK스토아는 몽골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욜(GOYOL)'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독 론칭한다. '고욜'은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중 하나로 2021년 개항한 몽골 칭기즈 칸 국제공항에 입점하면서 그 품질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국내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GS샵은 프리미엄 여행 가방 브랜드 '델시(DELSEY)'와 홈쇼핑 단독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직수입으로 선보인다. GS샵 관계자는 "해외 유명 상품을 직수입으로 전개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고객은 직구로 인한 위험 부담은 해소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가성비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21일 패션 프로그램 '엘쇼(L.SHOW)'에 단독 패션 브랜드 '폴앤조'의 모델 '여연희'가 직접 출연해 런웨이를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방송 세트를 블랙과 골드 컬러로 구성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AR(증강현실) 기술로 명품 매장과 같은 느낌을 구현해 쇼핑의 재미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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