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입고 회사왔어?" 김대리 지적하던 부장님도 빠진 출근복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9.20 10:11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그래픽=이지혜
코로나19를 계기로 러닝(달리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프코어(투박하고 못생긴 아웃도어 패션)' 스타일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러닝코어(runningcore)룩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앞다퉈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애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애슬레저 중에서도 러닝 관련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해당 플랫폼 내에서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한 애슬레저 품목은 '바이커 쇼츠'다. 주로 사이클링을 할 때 입는 무릎 기장의 딱 붙는 반바지를 말하는데, 판매액이 1년 전 대비 45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름철 입기 좋은 반소매 상의와 숏팬츠 등도 인기였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던 지난달 특히 바이커 쇼츠가 인기였던 것은 짧은 기장으로 쾌적하면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러닝 복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록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뛰는 것을 즐기는 '펀러닝(Fun-running)족'이 늘며 달리기 모임(러닝 크루)을 만들어 함께 달리고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앞다퉈 러닝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내 애슬레저 1등 브랜드인 젝시믹스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초경량 러닝화인 'X-핏 러너'를 선보인 후 '효자템'으로 떠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젝시믹스는 올해 새로운 색상과 종류의 러닝화를 추가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강화중이다. 시장 점유율 2위인 안다르도 이달 초 러닝에 특화된 기능성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고 반바지, 헤어밴드, 보호대 등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러닝화의 인기도 거세다. 올해 앞다퉈 스포츠 브랜드들이 러닝화에 집중하는 이유다. 전세계 러너들의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스위스 브랜드 '온러닝'부터 한정판 협업 제품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아식스' 캐나다 트레일러닝 브랜드 '노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이중 러닝화가 1조원을 넘어섰다.

러닝화 시장이 커지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운동화를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관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운동화가 자신을 표현하는 대표 패션 아이템인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롭고 힙한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러닝 열풍이 이어지는 만큼 운동화를 대표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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