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부패·경제수사 집중…형사부 강화"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4.09.19 11:3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9.18. /사진=최진석

윤석열 정부 두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다.

심 총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패·경제범죄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대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범죄로부터는 1원의 수익도 얻을 수 없도록 범죄수익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 하고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라고 느끼실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민생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선 형사부 인력과 조직을 강화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심 총장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검찰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강력범죄, 지금 막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마약범죄,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다단계·전세사기와 같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며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및 성폭력 범죄로 인해 여성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렉카의 악성, 허위 컨텐츠가 사회를 좀먹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 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가치도 강조했다. 심 총장은 "인권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호는 검찰 업무의 시작이자 끝이며 기본 원칙"이라며 "특히 노인, 아동,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형사사법절차에서 배려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제도 하나, 서식 하나, 글자 크기 하나부터 다시 점검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우리의 역할은 어떤 바람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검찰의 일은 부장 혼자, 검사 혼자, 수사관 혼자, 실무관 혼자 해낼 수 없고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서로서로 의지하며 나의 일, 너의 일 가리지 않고 하나의 팀이 돼 힘을 합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받들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썼다. 2년 임기 첫날인 지난 16일에는 대검에 출근해 주요 참모들과 함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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