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미국 금리인하, 가계대출·부동산 PF 리스크 철저히 관리"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9.19 10:33

이복현 금감원장, 美 금리인하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진행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 관련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며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상목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5%P(포인트) 인하와 관련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2단계 스트레스 DSR과 은행권 자율 심사 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 효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미국 금리 인하 사례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경우도 있었으나 때로는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며 신속한 준비와 대응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에 따라 엔 캐리 추가 청산 등 급격한 자금 이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 유지를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관련해선 "2차 사업성 평가를 오는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부실의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사후 관리하겠다"며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로 사업성이 회복된 곳에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제2금융권에는 "부실자산 정리와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감독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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