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고서에 등장한 뮤직카우…주목받는 '음악수익증권'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9.19 10:03
/사진=뮤직카우
뮤직카우가 최근 증권사 분석 보고서에 연이어 등장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음악수익증권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11일 뮤직카우의 음악수익증권 가치산정 방법에 집중한 '음악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밸류에이션 방법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 음악 산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음악 저작권을 분산 투자 시 고려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저작권의 꾸준한 현금 흐름 특성을 고려하면 음악 투자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음악 저작권료 징수 시점과 배분 시점이 수개월의 차이를 갖는 점에도 주목하고, 이를 통해 저작권료나 음악증권의 가격 상승 예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음악수익증권의 밸류에이션 평가 방법도 다뤘다. 뮤직카우는 현재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에서 착안한 '저작권료 수익 비율' 모델을 이용, 상장 예정 곡과 유사한 저작권료 패턴을 보이는 유사평가군을 선정해 해당 곡을 바탕으로 상장 예정 곡의 시가총액을 도출한다.

보고서는 뮤직카우 모델을 이용해 음악증권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 예시로 그룹 지오디(god)의 곡 '왜' 음악증권 가격이 23%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하고, 저작권료 추정을 통한 내부수익률 비교로 해당 곡의 기대 수익률을 8~10%로 계산했다.

또 음악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장르, 아티스트 유형, 발매 시기 등을 고려한 유사 평가군 선정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현금흐름 외에 음악의 특징을 고려한 정성적 기준으로 유사평가군을 선정하고 비교해보는 과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음악증권에 대해 "벨류에이션 체계화는 관련 시장이 초기 형성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발행 사례와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뮤직카우가 매달 3~5개의 음악증권을 발행하며 기반을 마련하는 만큼 토큰증권(STO) 법제화 전 뮤직카우를 중심으로 한 발행 사례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기준이 체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산업분석 보고서 '낯선 조각 투자, 쉽게 풀어보기'에서는 뮤직카우가 공개한 god '왜'와 이찬원 '딱! 풀' 음악증권이 다뤄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god '왜'에 대해 "최근 가격 변동성이 높지 않아 큰 매매차익이 발생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배당금이 발생할 수 있는 음원"이라고, 이찬원 '딱! 풀'에 대해 "트로트 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도나 흥행도가 증가하는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국내 개인 음악 투자 시장을 개척한 뮤직카우는 더 좋은 기초 자산 확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며 "투자자에겐 단순한 금융 투자를 넘어선 문화적 가치 투자의 경험을, 문화 생태계에는 새로운 유동성을 불어넣어 더 나은 창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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