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 한은 "국내 상황 집중해 통화정책 운용할 여력 커져"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9.19 09:26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9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빅컷'(한번에 정책금리 0.5%포인트 인하)과 관련해 "국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pivot·정책기조전환)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통령 선거,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정책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건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또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다. 정책금리 전망치(중간값)는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책금리 전망치는 올해 말 5.1%에서 4.4%로 낮췄다. 내년말 기준으로는 4.1%에서 3.4%로 내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을 다소 매파적(hawkish)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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