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단행한 美 연준, 성명서 경기 진단 어떻게 바뀌었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9.19 07:15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4년 반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 폭도 과감하게 0.5%포인트의 빅컷(Big Cut)을 선택했다.

지난해 7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뒤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 금리를 인하한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집약해 놓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내용도 크게 바뀌었다.

우선 노동시장에 대한 진단이 이전보다 약화되고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지난 7월 FOMC 성명서에서는 고용 증가가 "완만해졌다"(moderated)고 판단했으나 이번에는 "둔화됐다"(slowed)고 표현이 변했다.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해선 이전보다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FOMC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최근 수개월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치를 향해 추가적인 진전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간략하게 정리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신뢰를 얻게 됐다"는 문장이 새로 삽입됐다.


이 결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리스크가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성명서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리스크가 "계속 좀더 나은 균형 상태로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 진전된 것이다.

금리 결정 내용은 "위원회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에서 "인플레이션에서의 진전과 리스크 균형을 고려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는 문장으로 바뀌었다.

또 금리의 "어떤 조정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와 전망의 변화, 리스크 균형을 조심스럽게 평가하겠다는 표현은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로 바뀌어 향후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0.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는 12명의 FOMC 투표 위원 중 미셸 보먼 연준 이사만 반대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더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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