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정례회의인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50bp 내린 4.75~5.00%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100bp 내려 0~0.25%로 유지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자 2022년 3월 17일부터 긴축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근까지 1년 2개월 동안 최대 5.50%의 금리를 유지해왔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면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나 인하한 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가장 가까운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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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5bp 아닌 50bp였나━
빅컷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반대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많은 논의가 오갔고, 위원회는 빅컷을 대체로 지지했다"며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실제로 의견은 대부분 일치됐다"고 설명했다. 19명의 위원들이 대부분 금리인하를 지지했으며, 그 중에서 투표권이 있는 12명의 위원들이 11대 1로 이번 금리인하 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50bp 인하를 반대한 미셸 보우먼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은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려왔다"며 "그것이 오늘 강력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 때마다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며 50bp 인하가 새로운 기준속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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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앞으로 얼마나 더 내릴까━
FOMC 위원회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최근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위원들은 올해 예상 실업률을 4% 예측(6월 기준)에서 4.4%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말 인플레이션 전망은 이전 2.6%에서 2.3%로, 근원 물가상승률은 2.8%에서 2.6%로 낮췄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예측한 장기 중립 금리는 2.9% 수준으로 기존보다 다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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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이미 온 것 아냐…연착륙 시도에 정치적 의미도━
최근 고용시장 둔화에 대해서는 "미국 노동시장은 현재 완전고용 상태에 꽤 근접해있다"며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신규 일자리 창출이 분명히 감소했으며, 이는 주시할 만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경제가 침체를 맞자 영국이나 유럽(EU), 캐나다 등 선진국들 대부분이 금리를 인하해 긴축정책을 완화 사이클로 전환한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경제가 침체했다는 시그널이 발생해 현 정부와 여당에 정치적인 구도가 상당히 불리해지는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닝스타 웰스의 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 필립 스트렐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연준이 이제는 경제의 연착륙 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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