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2차 삐삐 폭발…12명 사망, 수천명 또 부상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9.19 00:16
[시돈=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레바논 시돈에서 민방위대원들이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폭발로 다친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날 레바논 전역에서 사람들이 휴대하고 있던 호출기가 거의 같은 시각에 폭발해 8세 소녀 포함, 최소 9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를 이스라엘의 신종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18. /사진=민경찬
레바논에서 호출기(Pagers, 삐삐) 폭발사태가 발생한지 하루만에 다시 2차 폭발이 일어나 1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대변인은 "전일에 이어 새로운 폭발이 발생했다"며 "어제보다 더 많은 장치가 터졌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연이은 사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다. 헤즈볼라 대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선호출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대만제 제품에 폭약을 삽입해 두 차례에 걸쳐 한번에 수천대씩 터지게 조작해 대량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를 주도했다면 적에 대한 물리적인 직접 타격 외에 통신 활용까지 무력화시킨 공작을 실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폭발은 헤즈볼라 대원은 물론이고 전쟁과 무관한 어린이와 여성들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헤즈볼라는 1차 공격에서 여성과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300명은 중태, 2600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2차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12명으로 알려졌고, 또다시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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