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빅컷' 확률 63%…"코스피 반등 가능성 높다" 줍줍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9.18 11:24

주간증시전망

/일러스트=임종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여 만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의 강도와 성격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를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미 각종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 3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20년3월 이후 4년6개월만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인하폭이 어느정도 수준일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미국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확률은 63%로 일주일 전(34%)보다 가능성이 높아졌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37%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다.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 등 각종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금리인하 강도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지만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예상치(전월 대비 0.2% 하락)를 상회하는 0.1% 상승으로 나타나며 다시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은 대부분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금리인하 결정 직후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0.25%포인트 인하의 경우 빅컷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반영될 수 있고 0.5%포인트 인하시에도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면서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시나리오(0.25%포인트 인하와 0.5%포인트 인하) 모두 당일 셀온(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면서 경제전망 및 점도표 전망, 기자회견을 통해 '침체없는 선제적 인하'라는 신호를 잘 전달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17일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5포인트(0.03%) 오른 5634.6에 거래를 마치며 역사적 전고점(5779.67)에 근접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 중 최고 4만1835.28을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3일간(13~17일) 미국 주요 지수 상승률은 다우지수 1.24%, S&P500 0.69%, 나스닥 0.33%였다.

금리 인하 방향성이 확실해진 만큼 시장 충격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으나 이번엔 상승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들은 견조한 상황으로 이번 금리 인하는 리세션 컷(경기침체로 인한 금리 인하)이 아닌 보험적 금리 인하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지영 연구원은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라며 "미국의 침체 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될 것이며 9월 FOMC나 BOJ(일본은행) 회의는 증시에 중립 이상의 흐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는 바닥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현재 코스피 레벨은 PER(주가순이익비율) 8.4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딥밸류(저평가) 구간"이라며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선 매도 실익이 없으며 3분기 저점을 형성할 경우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고점 우려가 높은 반도체보다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2차전지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승진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빅2(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약 30% 조정을 받으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와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2차전지,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인 금융, 자동차, 지주사 등이 시장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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