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8일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순찰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높다. 추석 인사 동영상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실시간 민심 반영을 위해서 민정수석실을 신설한다고 분명 그랬잖나. 도대체 민정수석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총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금 나오실 때가 아니다, 국민들을 더 자극한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제가 홍 시장 비판도 많이 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만큼은 거의 느낌이 같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이런 공개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현장의 민심이 어떤지 그걸 한 번 민정수석실에서 나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 부부께 전달을 했으면 좋겠다. 민정수석실 그렇게 만들어놓고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거의 비상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자꾸만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한가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건 맞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 속도가 조금 더 빠르고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은 게 일상화돼버렸다. 이렇게 돼서는 당에 대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동훈 대표 취임 이후 30% 아래로 처음 떨어진 데 대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고 한동훈 대표가 조금 더 분발해야 될 측면도 있다"며 "대표가 취임하고 두 달 가까이 됐는데 뚜렷한 실적을 낸 게 없다고 하는 게 제일 아픈 대목 같다. 여러 가지 것들을 내걸었는데 무언가 될 듯 될 듯 하면서 안 되잖나"라고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을) 동반 상승으로 이끌 동력은 어디서 나올 것인가. 당정이 다 심기일전을 하고 분발해야겠지만 당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며 "거기서 필요한 게 한동훈 대표에 대한 우호적 차별화 이거를 용산이 좀 인정을 해야 되는데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현안들에서 보면 아직까지 그게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고위당정에서 좀 산통을 깼다. 한덕수 총리가 그럴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며 "8개 의료단체가 낸 공동 성명서를 보면 한덕수 총리에 대한 원망이 자기들이 지금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그렇게 판단한 근거라는 게 읽어보면 다 나온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연휴 기간 동안에 한동훈 대표 굉장히 분주하게 물밑에서 움직였고 의료 관계자들, 대표성 있는 분들을 1:1로 이런 식으로 만나면서 계속해서 대화하고 설득했다"며 "이게(협의체 출범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당정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점을 향해 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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