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서울역 일대 바뀐다…'호암아트홀→대형 클래식 공연장' 탈바꿈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9.18 11:15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통합조경계획.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중구 순화동, 회현동 등 서울역 일대가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과 고층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2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를 지상 38층, 지하 8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로 복합개발하는 계획이다. 이번 심의에서는 '건축·경관·교통 분야'를 통합심의해 공연장 이용자의 안전확보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서소문 일대 인근 사업지와 개방형 녹지공간을 통합 기획해 서울광장 크기의 대규모 도심 속 휴식 공간이 조성된다.

사업지구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 부지다. 서울도심 기본계획 상 5대 전략과제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에 부합하는 도심권 대규모 녹지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계획인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진행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인접 사업 부지와 함께 통합조경계획을 진행, 녹지와 휴게시설을 겸비한 생태형, 광장형 도심 숲 등 다양한 조경 특화 공간을 계획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기존 호암아트홀은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편된다. 호암아트홀은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공간이었으나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번 계획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11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편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서측 관문의 문화 랜드마크로 재탄생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투시도/사진제공=서울시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인 중구 남대문로5가 63-1번지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서울역 광장을 전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더딘 개발사업으로 40년 이상 된 노후·불량 건축물이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일대는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지상 28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심의에서는 건물 내부에 신설되는 지하철 연결통로 입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하는 의견으로 통과됐다.

지하 1층~지상 1층에서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상 3~4층에는 기부채납을 통한 공공청사를 설치해 인근 업무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이 편리하게 공공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상층에는 시민을 위한 전망대를 설치하고 개방해 공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해 도심의 재개발사업도 활성화가 되고 있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통하여 노후 도심 환경개선과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도심 활성화는 물론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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