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경영권 강화 차원...적대적M&A 어불성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9.18 09:58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격차. /사진제공=MBK파트너스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인수합병)는 어불성설이라며 명백한 1대주주의 경영권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인 장씨 일가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2002년 장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의 지분은 45.51%로 최씨 일가의 지분(13.78%)과 격차가 31.73%P(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며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줄어들기는 했으나 최근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기준 장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은 33.1%로 최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15.6%)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MBK파트너스와 함께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도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최 회장의 개인 전유물이 아니다"며 "최 회장 본인에게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영풍의 계열사라는 점도 이번 공개매수가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한화, LG 등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우호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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