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증시 안전판 강화…증권사 유동성 지원 4.2조 확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9.18 12:00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제공=한국증권금융
한국증권금융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지원 규모를 기존보다 4조2000억원 늘린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만기 금리를 다변화 할 것"이라며 "담보 부족시 담보 범위를 해외 증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 역량 확충 △디지털 전환 대응 △내부 혁신과 사회공헌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시장 안전판 강화를 위해서는 증권금융의 주요 업무인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시 증권사에 공급하는 유동성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증권사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만기와 금리도 다변화한다. 만기가 부족할 때는 담보범위를 해외 증권까지로 확대해 지금 부족 상황을 해소하도록 할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증권사들이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매입하기 위해 만든 1조8000억원 규모의 매입기구에 25% 출자 약정(최대 4500억원)를 했다. 5대 금융지주 등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 규모로 조성한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시행되는 배출권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온실가스배출권거래예탁금이 증권금융에 예치될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외화예탁금 운용 수단 다변화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외화예탁금을 외화예금,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등으로 운용했으나 앞으로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와 스왑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국채도 신규 편입한다.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홍콩 사무소는 이달말 개소한다.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가칭 KSFC Digital Challenge)을 개최해 빅테크,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등의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계획이다. 필요시 전략적 출자도 검토한다.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대내적으로는 젊은 직원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제언 기구를 신설해 쌍방향 소통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꿈나눔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은 기존 2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자립준비청소년과 북한이탈주민의 학자금 지원이나 이들의 주거, 출산육아, 자립필수품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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