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같은 스타 본 적 없다" 팬과 사진 한 장 위해 유니폼 다시 입다니... 팬서비스도 역대급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4.09.17 05:44
오타니 쇼헤이가 애완견 데코핀을 안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왜 미국 메이저리그(ML)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는지 증명하는 일화가 또 하나 나왔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6일 "할리우드 스타 롭 로우(60)가 오타니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오타니는 정말 친절하고 예의가 발랐다. (내 사진 요청에도) 기꺼이 응대해줬다'며 오타니의 인간미에 감동했고 더욱 놀랐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로우는 과거 미국 영화계에서 유명했던 꽃미남 배우.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개인 SNS에 "나는 1974년부터 야구를 봤는데 그(오타니)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는 말과 함께 오타니와 LA 다저스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표현할 때 쓰는 염소(영어로 goat로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표현) 모양의 이모티콘을 붙였는데 그 사연이 공개된 것.

풀카운트에 따르면 올해 초 로우는 LA 다저스 라커룸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고 마침 그때 오타니가 혼자 있었다. 로우는 오타니에게 자신이 열렬한 팬임을 공개하며 사진 한 장을 찍어주길 요청했고, 오타니도 기꺼이 응했다.

단순히 여기서 그쳤다면 로우가 오타니에게 "100% 매료됐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터. 로우에 따르면 당시 오타니는 LA 다저스 유니폼 상의만 입고 하의는 스웨트셔츠 반바지를 입은 채 편하게 있는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상반신만 나온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으나, 오타니는 사진 한 장을 위해 양말, 바지, 벨트에 새 모자까지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스타 롭 로우가 지난 5월 오타니 쇼헤이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롭 로우 SNS 갈무리

로우는 "정말 흥미로웠다. 오타니가 어떤 성격인지 알 것 같았다. 당시 그는 반바지를 입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난 오타니가 상반신만 나오는 사진을 찍어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타니는 유니폼을 완전히 갈아입었다. 양말, 바지, 벨트를 착용하고 건너편 라커룸에서 모자를 찾아 다시 썼다. 이렇게까지 하는 슈퍼스타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도 감동한 역대급 팬서비스는 세심함까지 동반됐다. 로우는 "하나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 건 내가 사진을 찍은 후 다저스 직원이 찾아와 '오타니가 당신과 찍은 사진을 (SNS 등에) 올려도 되는지 확인을 구했다'고 말한 것이었다. 나는 정말 이런 슈퍼스타는 본 적이 없다. 있다면 내게 한 명만 이야기해달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도전으로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 22홈런과 4승을 동시에 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21년과 2023년에는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타자에만 전념하며 146경기 타율 0.290, 47홈런 106타점 117득점 48도루, 출루율 0.374 장타율 0.613 OPS 0.988로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한 시즌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애완견 데코핀을 반기는 모습.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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