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6월 시카고대학교가 미국인 20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6.9%가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폭력을 쓰는 게 정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반대로 그의 재선을 막기 위해 폭력을 쓰는 게 정당하다는 반응도 10% 나왔다. 아메리칸대학교의 양극화 및 극단주의 혁신 연구소 부소장 브라이언 휴즈는 NBC에 "우리의 정치적 대화 수준을 정의할 극단주의의 상황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알지도 못할 만큼 악화하고 광범위해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들은 좀 더 노골적으로 지적한다. 가디언은 관련 분석 기사에서 "폭력과 불안정성이 미국 정치의 일시적 오류 아닌 '특징'이 됐다"고 제목으로 썼다.
BBC는 미국에서 당파에 따른 분열이 심화되고 고착화됐으며 후보의 행동에 대한 기준은 약해졌다면서 "미국인들은 지난 몇 년간 정치계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에 적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특히 총기 폭력이 국가적으로 많기 때문에 미수에 그친 이번과 같은 종류의 공격이 어쩌면 뉴노멀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총기폭력 자료보관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올해 385건의 총기난사 사건(4명 이상 사망·부상당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앞선 4년은 연 600건 이상이었다.
이번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해외에서도 반응들이 있었다. CNN에 따르면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우려와 함께 "모두는 민주적인 절차가 평화적이고 질서정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는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 발생했다. 비밀경호국 측이 AK-47 유형 소총을 준비해 암살을 시도하려던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를 발견해 총격을 했고, 이후 달아나던 그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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