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상서 어선 전복…구조된 선원 8명 중 3명 사망

16일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군산해양경찰서 제공, 뉴시스 /사진=최동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35톤 어선 '77대령호' 전복 사고의 승선원 8명이 전원 구조됐으나 구조 당시 의식이 없던 3명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7시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해상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이곳을 지나던 한국 국적의 1687톤 운반선과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이 신고를 받고 헬기, 함정, 구조대를 즉시 파견했으나 현장에 펼쳐진 어망 등으로 인해 선체 수색 돌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해경은 선원 8명 가운데 선실 밖에 있던 1명을 먼저 구조한 후 선실 안에 있던 나머지 7명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선장 등 3명은 군산과 익산의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한국인 70대 선장과 50대 기관장,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다.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명, 인도네시아 2명)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아직 선원들의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충돌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