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패배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은 경기를 지배했다"며 "하지만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은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일수록 뭉쳐야 한다"며 "파이널 서드까지는 공이 잘 이어진다. 선수들은 공을 넣어야 한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홀로 공격을 풀어나가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과감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 솔란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머뭇거리던 솔란케는 슈팅까지 제대로 마무리하지도 못했다.
팀 동료들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단 한 번만 시도했다. 후반 막바지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막혔다. 이밖에도 손흥민은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롱패스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도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웠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제외한 54실점 중 세트피스에서만 16골을 허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도 문제를 안다"며 "사람들은 내가 세트피스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몇 년이고 이 얘기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주변의 시선을 이해한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팀에서 하듯이 나도 노력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아스널전 대부분 세트피스를 잘 막아냈다. 한 개의 실점이 있었을 뿐이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나아간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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