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와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트럼프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트럼프는 당시 5번 홀에서 6번 홀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비밀경호국이 미리 앞선 홀을 점검하던 중 울타리에 총구가 나온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와는 400~500야드(약 365~457m) 떨어진 지점이었다.
비밀경호국 요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4~6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은신이 발각되자 총기를 두고 수풀에서 빠져나와 SUV 차량을 타고 달아났는데, 비밀경호국 요원이 자동차와 번호판 사진을 촬영해 인근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엔 총기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릭 브래드쇼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은 이 남성이 조준경이 달린 AK소총과 배낭, 고프로 카메라를 지니고, 골프장 인근에 숨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총 등은 경찰이 압류했다. 이 남성이 트럼프를 총격하기 위해 인근에 숨어있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경찰은 암살시도를 염두에 두고있다.
이 남성은 체포된 이후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골프 라운딩을 중단하고,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이후 이메일로 "나는 안전하고 괜찮다.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라고 밝혔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후보와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각각 트럼프 후보와 대화를 나눴으며,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가 총격 위협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당시 귀에서 피를 흘리며 대피했다. 비밀경호국은 당시 사건을 암살 시도로 보고 트럼프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는데, 두달 만에 또다시 암살미수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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