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 환자, 광주 병원 4곳서 퇴짜…100km 먼 전주까지 갔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15 17:23
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이송 중인 119 구급대원들.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추석 연휴 둘째 날,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환자가 광주 소재의 주요 의료기관 4곳에서 진료받지 못해 100㎞가량 떨어진 전북 전주에서 겨우 수술을 받았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31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고 119상황실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광산소방 산하 119구급대는 전남대·조선대병원과 서구 소재 종합병원 2곳, 동구 소재 정형외과 수지 접합 수술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이송을 문의했으나 의료진 명절 휴무 또는 전문 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A씨의 이송을 받지 않았다.

이에 119구급대는 다른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 수소문했고 100여㎞ 떨어진 전북 전주의 정형외과 전문병원만이 수용 의사를 밝혀 이동했다.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후 3시37분경에야 전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광주에서는 손가락·발가락 절단 사고 시 접합 수술 등이 가능한 의료진이나 전문 병원이 많지 않아 과거에도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있었다.

최근 의료진 부족 등 문제로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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