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프로스포츠 첫 1000만 관중 시대' 열었다, '5강 열망' SSG-롯데 동반 2연승 (종합)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09.15 19:23
15일 만원관중을 이룬 인천 SSG랜더스필드 전경. /사진=뉴시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42년 만이자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15일 경기에서 누적 관중 1000만 명을 달성하며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날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키움-KIA), 인천 SSG랜더스필드(삼성-SSG), 창원 NC파크(LG-NC), 부산 사직구장(한화-롯데)까지 4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다. 광주엔 2만 500명, 인천엔 2만 3000명으로 매진을 이뤘고 부산엔 2만 2758명, 창원엔 1만 82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날까지 994만 3674명에 이날 총 7만 7084명을 합쳐 누적 1002만 758명을 기록했다.

LG와 삼성, 두산, KIA, 롯데, SSS까지 모두 6팀이 홈 관중 100만을 돌파했고 키움과 한화, KT, NC도 지난 시즌 관중수를 넘어서며 흥행에 일조했다.

출범 첫 해인 1982년 6개팀 총 240경기를 치러 143만 8768명의 관중을 불러 모은 프로야구는 이후 신생팀 창단, 경기수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1995년 5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000년대 초반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준우승,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등의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계기로 다시 부흥기가 마련됐다.

1000만 관중을 달성한 프로야구. /사진=KBO 제공
2011년 사상 첫 600만 관중 시대를 넘어섰고 이듬해 700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2016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이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2019년 급격한 관중 감소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동안 큰 태풍을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해 다시 800만 관중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엔 숏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바뀌었고 ABS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러한 바람 속 여성 팬이 급격히 늘어나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쓸 수 있었다.

올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치열한 순위 경쟁도 1000만 시대를 여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1~3위의 순위 판도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4위부터 7위까지는 여전히 4경기 차로 가을야구의 마지막 두 자리 티켓을 두고 이날도 혈투가 이어졌다.

4,5위 KT와 두산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6위 SSG는 홈에서 삼성을 만났다.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SSG는 이날도 부상에서 복귀한 김영웅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7,8회 연달아 터진 오태곤의 연타석 투런 홈런에 힘입어 14-9로 이겼다.

10경기를 남겨둔 SSG는 64승 68패 2무를 기록, 5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전병우(4호)와 김영웅(26호), 구자욱(30호), 강민호(18호)까지 홈런 4방을 날리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구자욱은 커리어 최초 30홈런 고지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75승 59패 2무로 2위를 지켰다.

연타석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는 SSG 오태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롯데는 부산 안방으로 한화를 불러들여 16-9 대승을 거뒀다. 선발 맞대결에서 애런 윌커슨이 웃었다. 6실점(5자책)하며 흔들렸지만 6이닝을 잘 버텨냈고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 타선이 대거 9득점을 몰아치며 시즌 11번째 승리(8패)를 수확했다.

한화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는 3⅔이닝 동안 10실점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화는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5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롯데 또한 2연승을 달리며 61승 68패 4무를 기록, 5위 두산과는 3.5경기, 6위 SSG와는 1.5경기 차가 됐다. 반면 8위 한화는 5위 두산과 승차가 5경기로 더 벌어져 가을야구 희망이 더 낮아졌다.

광주에선 KIA 선발 양현종이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키움에 5-10으로 졌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이닝 3실점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13승(11패) 째를 챙겼다. 선두 KIA는 이날 패배에도 2위 삼성이 함께 패배하며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3위 LG는 창원에서 NC에 1-4로 졌다. 2위 삼성과 승차는 5경기에서 더 좁히지 못했고 4위 KT와는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5일 선발 등판한 롯데 애런 윌커슨이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편 KBO는 사상 최초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시즌 내내 야구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과 함성에 보답하기 위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총 1100만원 상당의 포스트시즌 경기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KBO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참여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여 팬들에게 포스트시즌 경기 관람 티켓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KBO 굿즈 공식 판매점인 오피스디포와 함께 1000만 관중 돌파 기념 특별 리유저블백을 제작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서 각 1000개씩 팬들께 무료 증정한다.

오는 12월 예정되어 있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구단 별 팬 초청 이벤트를 통해 시상식 참석 및 만찬 행사까지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오는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감사 이미지를 표출하고 홈, 원정 선수단이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1000만 관중 돌파 감사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및 이벤트 관련 내용은 추후 KBO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일 경기 매진을 기록한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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