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관련 대회도 없고 무엇보다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해외 선수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전국대회에서 1등했다는 선수에게 SNS로 연락해 궁금한 것을 물었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2024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적층제조 직종에 참가한 윤도인 선수의 말이다. 적층제조 분야는 한국이 올해 첫 도전하는 직종이다.
윤 선수는 14일(현지시간) 리옹 유로엑스포 경기장에서 기자와 만나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처음 준비하는 직종이다 보니 자료가 필요했고 실제로 다른나라는 어떻게 훈련하는지, 어떤 준비를 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와 친해지고 원하는 정보보다 더 많은 것을 듣기고 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선수에게 적층제조 직종은 '미지의 영역'이다. 그는 "생산과 제조 관련 분야다보니 훈련하면서 다른 직종 선수를 도운 경험이 있다"며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인데 어떤 부품이 필요할 때 철강 부품을 제조·공급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빠르게 대체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업에서도 많이 활용될 수 있다"며 "여러 소재를 통해 제품 개발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미지의 영역이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층제조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저는 분명히 잘 될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이 길을 걸어갈 후배의 꿈을 위해 어두운 방에서 등불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나이' 윤 선수는 집으로 돌아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훈련한다고 집을 안 간지 1년이 됐다. 어머니, 아버지께 금메달 걸어드리고 싶다"며 "제가 부산 사람이라 부끄럼이 많으니 간단하게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선수가 출전한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AM)는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레이어 별로 압출해 물리적 3D 객체를 제작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3D프린팅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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