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EU가 오는 25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 자동차에 확정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27개 회원국 중 EU 전체 인구 65% 이상을 대표하는 16개국 이상 회원국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지난달 발표된 초안에 따르면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1월께부터 5년간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기존 일반 관세 10%에 17.0∼36.3%포인트가 추가 부과된다.
EU는 중국 전기 자동차 업체가 이미 부과받고 있는 10% 관세에 더해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Geely), 비야디(BYD)에 각각 36.3%포인트, 19.3%포인트, 17%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종 관세가 적게는 27%에서 최대 46.3%로 인상되는 것이다.
EU와 중국은 관세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 외에도 EU는 중국산 주석 도금강판과 목재 바닥재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브랜디, 유제품,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오는 19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무역 책임자인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와 관세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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