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수시 접수 마감 기준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수는 7만3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숫자다. 아직 지방권 14개 대학이 최종 지원자수를 발표하지 않아 오후 1~3시 기준으로 합산한 숫자기 때문에 막판 지원자들을 감안하면 수 천명이 더해질 수 있다. 이전 최대치는 2022학년도에 기록한 6만5000여명이었다. 전년 5만7192명보다도 약 1만3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정원이 그대로인 서울권은 지원자 수가 줄고 경인, 지방에 지원자가 몰렸다. 다만 정원이 늘어난 만큼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 8개 의대 지원자 수는 1만6671명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도 41.19대 1에서 35.77대 1로 하락했다.
학교별 편차는 있었다. 서울대는 13.56 대 1로 지난해 12.66 대 1 보다 감소했다. 중앙대도 87.67 대 1로 115.59 대 1에서 크게 떨어졌다. 연세대는 14.29 대 1로 10.57 대 1보다 높아졌고, 고려대도 30.55대 1로 27.04 대 1에서 증가했다.
경인권 4개교는 지원자 수가 2만2333명으로 44.4% 증가했다. 경쟁률은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가천대 경쟁률이 44.72 대 1에서 104.19 대 1로 폭증한 영향이 컸다.
지방권 의대 지원자 수는 3만1364명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다만 경쟁률은 13.91 대 1로 17.89 대 1 대비 하락했다.
지원자수를 최종 발표한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학교(미래)가 경쟁률이 39.46으로 가장 높았고 계명대(20.8 대 1), 동아대(19.05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자수가 중도집계된 14개 대학 중에서는 충북대가 경쟁률이 18.39 대 1로 가장높았고, 강원대(13.52 대 1), 한림대(12.15 대 1) 등이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교 이공계에 하향 지원했던 학생들이 중복 합격할 경우 의대로 연쇄 이동이 우려된다"며 "특히 의대 정원이 대폭 증원된 충청권, 지방의 명문고가 있는 호남권 등에서 지원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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