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1인가구는 794만1000가구다. 비율로 따지면 35.8%다. 1인가구는 계속 증가해 내년 800만가구, 2030년 900만가구를 넘어선다. 1인가구의 비중은 2036년(964만가구)에 40%를 돌파한다.
가구형태에서 1인가구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올해를 기준으로 △1인가구 35.8% △2인가구 29.2% △3인가구 18.8% △4인가구 12.9% △5인 이상 가구 3.4% 순이다.
장래가구추계에서 전망하는 마지막 해인 2052년에는 1인가구와 2인가구의 비율이 각각 41.3%와 35.5%까지 늘어난다.
과거에는 1인가구의 비율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2000년을 기준으로 1인가구의 비율은 15.5%로 4인가구(31.1%), 3인가구(20.9%), 2인가구(19.1%)보다 낮았다. 부부와 자녀 2명 또는 1명으로 구성된 가구가 대세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1인가구의 비율은 △2004년 19.0% △2009년 23.1% △2014년 26.5% △2019년 29.9%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이처럼 1인가구의 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혼(非婚) 추세와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을 기준으로 1인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20대(18.7%), 30대(17.2%), 60대(16.6%) 순이다.
앞으로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하면 노인 1인가구가 대세로 자리잡게 된다. 2022년 기준 26.0%인 65세 이상 1인가구의 비율은 2052년 51.6%로 늘어난다. 특히 2052년에는 1인가구 가구주 중에서 80세 이상(23.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주민등록 기준 1인가구는 이미 1000만가구 시대를 열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1인가구는 1009만7848가구다. 이는 말 그대로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1명만 등록된 가구를 의미한다.
반면 통계청의 통계는 인구총조사 등을 통해 실제 거주 형태를 조사하기 때문에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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