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추석 명절 선물 세트를 판매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9일까지 4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사전 기획으로 물량을 대거 확보해 지난해보다 가격을 10% 낮춘 사과 선물세트 판매량이 46% 증가했다. 작년 가격 그대로 판매한 굴비, 갈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량도 63% 늘었다. 양념가공육(42%) 조미김(22%) 등 명절 이후에도 밥반찬으로 오래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도 다른 제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매출이 다소 침체한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7% 반등했다. 2세트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 혜택을 적용하면 4병을 2만98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행사 카드 구매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결제 금액대별로 신세계상품권을 최대 50만원 증정하는 등 막바지 명절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68%로 구성하고, 관련 물량을 20%가량 확대한 전략이 적중했다"며 "특히 주류 세트는 앱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 시간대에 픽업할 수 있는 '이지픽업'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도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를 전체 80% 수준인 약 780여 종으로 구성하고, 가공식품 1+1행사, 적립금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5만원대 버섯 세트도 전년보다 준비 물량을 60% 이상 추가 확보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상자를 4만~5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팸, 참지 등 가공식품과 샴푸·바디워시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본 판매 기간 김, 양말, 견과류 등 1만원대 초저가 선물세트를 비롯해 5만원대 과일·버섯 세트, 10만원대 축산 세트 등 중저가 상품을 집중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명절에는 고물가로 인한 '짠물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5만원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게 특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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