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연령대 구분 없이 전체 선호 비율 43.8%, 이하 모든 수치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과일 다음으로는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수산(12.5%) △생활용품(12.1%) 순으로 선물을 선호했다.
두 번째 선호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과일에 이어 '정육'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로 꼽았다.
20대의 세 번째 선호 품목이 주류(20.7%)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30대(6위), 40대~50대(7위), 60대(9위)에서 주류 선호도가 낮게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대한상의는 "최근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은 하이볼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가성비'(68.2%)를 꼽았다. 가격 대비 품질·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선택했지만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조사됐다.
추석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 58.1%가 '대형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 순이었다. 전통시장은 3.5%에 머물렀다.
대한상의는 "명절 선물세트는 품질 민감도가 높고 환불이나 교환에 시기적 제약이 있어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비교하기 쉬운 대형마트 선호도가 높다"며 "이런 수요를 만족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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