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탄압에 단호히 대처"…민주당 '검찰 수사' 대응기구 확대 재편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4.09.13 15:17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준호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9.0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당내 검찰수사 대응 기구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검독위)를 확대 재편했다. 검독위는 검찰공화국을 뛰어넘는 검찰 독재 시대에 도래했다고 주장하며 "정치검찰을 확실히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검독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출범식 겸 1차 회의를 가졌다. 이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으로 1기 지도부에 있던 검독위 등 검찰수사 대응 기구들이 활동을 자동 종료했고, 이에 따라 2기 지도부에서 대응 기구를 다시 띄운 것이다.

검독위 관계자는 "1기 지도부에 있던 검찰 관련 대응 기구들을 통합 재편했고, 본래 검독위 산하에 있었던 전 정권 정치탄압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위원회로 격상했다"며 "1기 지도부 때와 비교해 검찰 수사 대응 기구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2기 검독위에는 현역의원만 22명으로 총 28명이 참여한다. 한준호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민형배·박균택·이성윤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 재선 김승원·전용기·주철현 의원, 초선 김기표·김남희·김동아·김문수·모경종·박선원·박지혜·안태준·양부남·이건태·이용우·이재강·정준호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준호 대책위원장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재명 대표의 무고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애초 사법리스크란 것은 없었고 검찰이 만든 프레임이란 것이 확인되고 있다. 더 이상 검찰의 저급한 날조와 공작에 휘둘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부터 대책위를 통해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인 검찰의 적폐를 소상히 밝히고 야당 탄압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제대로 된 민주적 통제 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은 청산하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검찰 독재 시대의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1. pmkeul@newsis.com /사진=김얼
김용민 부위원장도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국가 시스템을 장악하고,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그런 것들을 두고 흔히 독재라고 한다.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이 그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며 "검찰 독재시대를 끝장내기 위해 검독위가 다시 출범했다.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전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검독위에서 검찰 독재에 의한 탄압을 총괄해서 다루기 때문에 함께 협력해서 정치검찰의 야당 탄압을 막고,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독위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뒤 정부·여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법(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검독위는 성명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역할을 한 이른바 '전주' 손모씨가 최근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을 거론하며 "사건의 또 다른 전주였던 김 여사가 더 이상 혐의를 피할 길이 없는 판결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불공정과 국정농단의 대명사가 됐다.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하는 세력은 불공정 세력이고, 주가 조작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주가 조작을 옹호하고, 궁극적으로 주식 시장을 파괴할 것이 아니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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