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1일~9월12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 합계)은 3109억달러(약 414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전체 거래대금이 2732억달러(약 363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전체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집계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증권사들도 투자 정보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해외 공시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상장 기업의 원천 공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자체적으로 해외 및 국내 공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해외(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이상 4개국) 기업 공시 번역·요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수시 공시와 연간·분기 보고서, 주주 총회 안건, 대주주 지분변동, 배당 등 공시를 번역·요약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KB증권은 AI 로봇이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KB로보뉴스'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금융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석과 금융자산배분을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 '위스퍼'와 협업해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투자대가와 기관 투자자의 종목 보유 현황과 동향 등 미국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증권사들 역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언어 장벽과 해외 정보 접근의 시간과 비용 문제를 줄여 투자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 결정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