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구리...포르쉐 911 카레라[시승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4.09.17 13:33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의 정면 모습. 개구리를 연상케 하는 헤드라이트가 특징이다./사진= 임찬영 기자

911은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쉐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차량이다. 날렵한 외관과 개구리를 닮은 헤드라이트는 그 자체로 포르쉐라 불린다. 포르쉐의 모든 양산차가 911 디자인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이유다.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도 911의 멋을 그대로 담아낸 포르쉐 카레라의 대표 트림이다. 가격이 1억7110만원에 달하지만 올해 1~8월에만 106대가 판매되며 카레라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시승해본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는 빨간색 외관이 첫인상부터 강렬한 느낌을 줬다. 보닛은 오리지널 911 세대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듯 길고 평평하게 이어졌고 개구리 모양 헤드라이트로 시작해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이 차량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 등 혼합 휠은 스포츠카로서의 성능을 더 강조한 듯했다.

실내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느껴졌다. 포르쉐 전통인 아날로그 RPM 타코미터와 왼쪽에 위치한 로터리 방식 시동 스위치가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직선 라인의 대시보드와 10.9인치 센터 스크린, 5개 컴팩트 스위치 유닛으로 차량 제어를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었다.


포르쉐 911 카레라는 첫 주행부터 마지막 주행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3리터 6기통 바이터보 차징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92마력(PS)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살짝만 악셀을 밟아도 빠르게 치고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다.

스티어링휠에 드라이브 모드 변경 다이얼이 위치해 주행 중 원하는 스타일로 주행하는 것도 가능했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달릴 때는 스포츠카다운 속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체 구간에서도 '어댑티드 크루즈'를 통해 주행 피로를 덜 수 있었기에 상황에 맞게 주행 방식을 조절하는 재미가 컸다.

911 카레라 모델 가격은 1억711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인 '911 카레라 4 GTS 카브리올레'의 경우 2억41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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