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격화" 고려아연 20% 급등…영풍은 상한가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09.13 09:28

[특징주]

영풍 장형진 고문(좌측)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본다.

1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은 전날보다 8만9000원(29.97%) 상승한 3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1만2000원(20.14%) 뛴 66만8000원을 나타낸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MBK파트너스는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이날 장 전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양측의 지분율 대결 구도는 영풍 측 33.13%, 고려아연 측 33.99%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2.39%)와 국민연금 지분(7.57%)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22.92%의 유통물량이 남게 된다"며 "영풍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16.87%(1조9400억원, 전날 기준), 고려아연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16.02%(1조8500억원)을 추가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예상되고,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의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며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인해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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