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을 빚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손 전 회장은 2012년부터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설립 총괄을 역임했고 2018년 3월부터 이사장직을 맡았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현재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에는 이사회 구성원에서 손 전 회장이 삭제된 상태다. 이사장 인사말과 사진도 찾을 수 없다. 손 전 회장의 사퇴로 이종휘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 직무대행은 2008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으로 근무했다.
우리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우리금융 계열사가 약 200억원을 공동 출연해 만든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9월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전 회장의 이사장직 사퇴는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선릉금융센터 등에서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있었으며 이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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