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후인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의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 대 42%로 앞서고 있다. TV 토론 이후 해리스의 지지율이 1%포인트(P) 높아져 지지율 격차가 5%P로 벌어졌다.
이는 8월 21~28일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를 4%P 앞섰던 것보다 차이가 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토론 직후인 11~12일 이틀에 걸쳐 전국 16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1405명의 등록 유권자가 포함됐다. 등록 유권자의 오차 범위는 약 3%였다.
상당수 공화당원들은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의 성과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약 53%가 트럼프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는 91%가 그녀가 승리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중 31%는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고 답했고, 14%는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잘했다고 답했다.
6월 토론에서 바이든이 처참한 성적을 거두자 민주당 내부에서 그의 재선을 만류했고 결국 바이든은 다음달인 7월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제 트럼프는 대선 경쟁에서 상대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후보가 됐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2%가 트럼프가 정부에서 일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대체로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평가를 내렸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품위있게 보이는지 물었을 때, 토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56%가 해리스를 선택했다. 트럼프를 택한 사람은 24%였다. 49%가 해리스를 "내 말을 경청하고 내 우려를 이해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를 그렇게 본 사람은 18%였다.
한편 미 대선에서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는 민심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이나 실제 승부는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에 달려있다. 해리스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지지율 격차를 굳혔지만 차기 백악관의 주인은 주요 격전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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