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토론' 발 빼나…"해리스, 져놓고 재대결 하자고? 안 해"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9.13 06:5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2차 토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여론조사에서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경기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하는데, 해리스가 토론이 끝나자마자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불법 이민자의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지난 4년 재임 동안 이미 그 일을 했었어야 하고, 이제 그 일에 집중해야 한다. 제3의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하기로 합의한 후 지난 6월 27일 1차 토론을 했다. 그러나 이 토론 이후 고령 리스크,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차 토론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사이에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ABC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두 차례 더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6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 37%보다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TV 토론 이후 첫 유세에서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CBS 주최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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