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한 축구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단 26명 중 국내파 12명은 지난 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오만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해외파 14명은 오만에서 각자 소속팀 복귀를 위해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홍 감독은 10년 만의 대표팀 감독 복귀전인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거뒀으나, 10일 열린 오만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뒀다.
현재 대한민국은 1승 1무(승점 4·3골)로 요르단(승점 4·4골)에 다득점으로 밀려 B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 8.5장 중 6장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묶인 대한민국 대표팀은 총 10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오르면 북중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오만전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나, 일각에서는 홍 감독의 전술이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라며 "분수령이 된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 그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도 내 생각을 바꿀 뜻이 없다. 전술적으로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30분 남겨놓고는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요르단, 이라크와의 A매치에 대해서는 "이미 상대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 조금 이르지만 (10월 두 경기에서는)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초점을 두고 경기를 잘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경기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와는 10월 15일, 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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