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경기침체 위기감 때문"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9.12 22:01

유럽중앙은행,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유럽연합(EU)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AFPBBNews=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두 번째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는 3.75%에서3.5%가 됐다.

1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ECB는 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 후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정책에 있어) 적절한 정도와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CB는 "특히 금리는 금융·경제 데이터와 기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전환 강도 등에 관한 평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특정 방향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내년까지 물가인상률을 2%까지 낮추겠다는 목표에 대해 ECB는 "전품목 기준 올해 물가상승률은 2.5%일 것"이라며 "내년은 2.2%, 내후년은 1.9%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소속 경제학자 인 야엘 셀핀은 유로존에서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0.8%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분석에서 ECB가 제시한 성장률은 0.9%였다.

셀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제활동에서) 유로존이 미국에 뒤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ECB는 지난 6월 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린 것. CBNC는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에서도 예상한 수순이었다면서, 이제 관심사는 다음달 17일, 12월12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ECB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12월 회의에서 한 번 더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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