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고이즈미 전 환경장관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NHK가 지난 6~8일 진행한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시바가 1위(28%), 고이즈미가 2위(23%)였다. 민영 TBS 계열 JNN이 지난 7~8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고이즈미가 1위(28.5%), 이시바가 2위(23.1%)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장관은 2001년부터 5년 넘게 장기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43세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가 높다. 비주류 세력 핵심 인사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당시 29살이라는 최연소 나이로 중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이후 내리 12선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당 총재 선거에는 5번째로 도전한다. 대중 여론은 좋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게 늘 단점으로 지적된다.
복병으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장관이 꼽힌다. 그는 고인이 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이자 일본 극우계 스타로 불린다.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공식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투·개표일은 27일이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이번에는 9명이 후보로 나선 만큼 상위 2명을 두고 하는 결선 투표가 유력하다. 결선 투표는 총 414표로 의원표 367표와 당원표 47표(각 도도부현에 1표씩 할당)다. 의원들 표심이 중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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