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총체적 난국' 대한체육회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4.09.12 18:02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함꼐 귀국한 이기흥(왼쪽) 대한체육회장을 인천국제공항 이국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차관 등이 함께 참석하기로 됐 있던 인천공항 해단식을 문체부 허락 없이 갑자기 취소하고 입국 게이트 앞에서 약식 해단식을 한 뒤 선수단을 귀가시킨 바 있다 2024.08.13.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의 부적정한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언론·국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체육회는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파리올림픽 참관단 운영, 후원사 독점공급권 계약,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는 과도한 수의계약,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일방 취소,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의 부적정, 특별보좌역·위촉자문위원 및 체육회 자체 예산의 방만한 사용, 보조사업 관리 부실 및 불공정한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논란과 문제점들을 지적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익감사 청구를 통해 감사원이 체육회의 운영 전반에 대해 위법이나 부당한 사항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해 공공기관인 체육회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감사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문체부는 전날(11일)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심의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대한체육회에 권고하면서 내년에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기흥 체육회장의 행보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체육회가 지난해 말 열었던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해병대 캠프' 등 불합리한 행정 등을 비판하고 문체부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체육회에 대해 여러 가지 개선점을 지적하고 감독을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제한 뒤 "체육회가 어쩌다 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체육회 개선을 하겠다는 말만 나오면 여러 기관이나 종교단체에서 체육회를 건들지 말라는 압박이 들어온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체육회가 국가 주도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체육회 주도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법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것에 대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자 "절대로 마음대로 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체육회에 대한 감독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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