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국제유가 떨어지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9.13 06:00
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 /사진=뉴시스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8.3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 두 달만에 하락 전환이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이 내린 영향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3.83달러에서 8월엔 77.60달러로 7.4%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7.4%)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9% 내렸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4.2%)과 1차 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 내렸다.

품목별로는 △옥수수(-2.4%) △원유(-9.4%) △유연탄(-6.6%) △나프타(-3.6%) 등이 전월 대비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커피 수입물가가 68.2% 급등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0.35로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9%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4.15원으로 7월(1383.38원)보다 2.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2.6%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1%, 8.3%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증가하면서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 5.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1%)이 수입가격(+2.5%)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0.5% 오른 91.94를 기록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지수화한 수치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6.68)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공통적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영향을 받아 원화 기준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초까지 국제유가는 계속 전월 대비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다소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을 일으킬 만한 요인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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