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산업·국토부 '문화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수립·확정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4.09.12 16:57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오전 경남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4.03.28.con@newsis.com /사진=차용현
정부가 산업단지를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가칭)인 '문화융합 선도산단'을 내년 3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곳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3개 부처는 지난 2월 경상남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협업해 마련하고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을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구체화해 관계부처에 지시한 후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가 범부처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해 이번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전국 산단 특성에 맞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단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등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의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 기업 체험관 등의 랜드마크를 건립한다.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산단 내 문화·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산단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체육시설과 식당·카페 시설을 늘린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과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허용도 추진된다.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밤이 빛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을 도입하고, 청년문화센터 건축 확대도 추진한다.

산단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외에도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산단 문화 주간' 등으로 산단을 관광자산으로 만든다.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열린 공방), 예술인 레지던시 등도 조성해 예술인들이 산단에 머물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과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단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산단의 공간에 문화를 접목하고, 산단만의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산단을 지역주민, 청년, 외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재정사업과 제도개선 과제가 고루 담겨있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단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규로 조성하는 국가산단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부지 공급을 넘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산단을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요람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