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3개 부처는 지난 2월 경상남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협업해 마련하고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을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구체화해 관계부처에 지시한 후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가 범부처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해 이번 계획을 내놨다.
산단 내 문화·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산단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체육시설과 식당·카페 시설을 늘린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과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허용도 추진된다.
산단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외에도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산단 문화 주간' 등으로 산단을 관광자산으로 만든다.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열린 공방), 예술인 레지던시 등도 조성해 예술인들이 산단에 머물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재정사업과 제도개선 과제가 고루 담겨있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단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규로 조성하는 국가산단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부지 공급을 넘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산단을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요람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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