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서 '펑', 불난 줄 알았는데…마약 제조하다 폭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9.12 15:56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수도권과 충청지역 일대 도심에서 마약류를 제조하고 판매, 투약한 외국인들이 대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30대·러시아)씨 등 3명을 구속송치 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안성의 한 대학가 원룸에서 대마 결정체 '해시시'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웃 사이였던 이들은 해시시를 구매해 투약했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 제조하기로 하고 해당 원룸에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제조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 공범 B(30대·우크라이나)씨가 크게 다쳐 2~3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 원룸에서 1160명 투약분인 1800만원 상당의 해시시 223g을 압수했다.

해외 총책 지시를 받아 국내 마약을 유통한 일당도 적발됐다. 경찰은 C(30대·러시아)씨 등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최근 구속 송치했다.


해외 총책은 인도네시아에서 2021년 9월~2024년 3월 경기, 인천, 충남지역 일대에서 SNS 등으로 조직원을 모집했다. C씨는 해당 일원으로 국내 100여명에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 검거 과정에서 대마 12㎏과 메퍼드론 242g, 해시시 54g을 압수했다. 이는 약 72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마약 거래로 받은 불법 대금 23억5000만원은 기소 전 몰수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또 마약류를 구매하고 투약한 외국인 113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이중 불법체류자로 드러난 6명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해 강제 출국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범죄 전담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밀집된 주택가에 대해서도 기동순찰대 및 지역 경찰 순찰 강화를 통해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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