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60만원, 월말 75만원…1억이면 은퇴해도 주급처럼 돈 꽂힌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9.16 13:17
매달 15일이 분배금 지급 기준일인 ETF 현황/그래픽=이지혜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월배당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매월 중순 분배금을 받는 월중 배당 ETF(상장지수펀드)가 그 중 하나다. 매월말 분배금을 받는 ETF와 동시에 투자하면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잦은 현금흐름 구축이 가능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자산운용사들은 매월 15일 펀드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ETF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상장했는데 다우존스를 기초로 한 월배당 상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달 15일로 정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에 상장돼 있던 월배당 상품인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분배 기준일을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서 매월 15일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월말 분배금을 지급했던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11,145원 ▲235 +2.15%)'의 지급 기준일을 이달부터 매월 15일로 바꿨다.

이밖에 매월 15일이 지급 기준일인 ETF로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10,570원 ▲140 +1.34%)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10,105원 ▲140 +1.40%)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합성) (9,840원 ▲30 +0.31%) 등이 있다.

기존 월배당 상품은 매월 마지막일에 배당을 받는 상품 위주였으나 15일 분배 상품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각자의 소비패턴에 맞게 배당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뿐더러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구축할 수 있다.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는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의 경우 올해 4월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주당 133.5원을 배당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월분배율은 1.3%, 연간 분배율은 15.6%다.


매월말 지급일인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매월 평균 1.5%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 중이다. 만약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과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에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투자한다면 매월 15일에 60만원을 받고 월말에는 7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받는 배당을 두 번 나눠서 받는 것이 조삼모사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당을 한 달에 두 번 받게 되면 급여를 주단위로 받는 주급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월급고개'를 겪곤 한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60%는 월급을 받은 이후 다음 월급을 받기 전에 급여가 바닥나는 월급고개 문제를 겪는다. 직장인이 월급을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일이었다. 월급이 주급으로 바뀌면 보다 계획적인 소비를 유도하게 되고 월급고개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이나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주급 문화가 일반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은퇴자들의 경우 월배당 상품에서 나오는 배당금이 곧 생활비"이라며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는 현금흐름을 구축하면 생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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