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수요 폭발"…국제선 여객,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09.14 06:41
(인천공항=뉴스1) 이동해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적 있는 18세 이상 국민 127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4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1.2%가 연휴 동안 해외로 여행 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24.9.12/뉴스1 Copyright /사진=(인천공항=뉴스1) 이동해 기자
국제선 항공 여객 수송 실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2019년 실적을 넘어섰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632만6101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9년 8월(634만9041명)에 육박했다. 국제선 운항편수는 3만5962편으로 월간 기준 2020년 1월(3만5280편)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 미주노선의 경우 팬데믹 이전의 여객 수송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달 일본노선의 여객수는 204만9768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34.7% 증가했다. 미주노선 여객수는 18.6% 증가한 61만5675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 이후 꾸준한 여행 수요에 발맞춰 국내 항공사들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황금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는 여객 수요가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추세는 9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한 여행객 수는 98만8647명으로 3.6% 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공항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6% 증가한 20만1000명(총 여객 120만400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추석 연휴 최고치인 2017년 18만7623명보다 약 7% 높은 수치다.

높은 여행 수요에 힘입어 항공사들은 증편에 적극적이다. LCC들은 일본, 동남아 등 인기노선을 중심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업계는 신형 항공기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간다. 노후 항공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면 연료비와 정비비용을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기존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 방식을 택해 항공기 임차에 따른 환율 변동 리스크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사들이 노선을 다각화하고 기단 현대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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