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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행사" 요구에 화답한 국민연금━
이달 중 발표될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도 의결권 행사·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 등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올해 3월 기금운용본부 국내주식 위탁투자지침에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좀비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절차 단축, 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 제도개선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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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평가란 말도 부끄러워" 기관투자자들 쓴소리 ━
네덜란드 연기금 APG의 박유경 전무는 "지난 30년간 미국은 GDP(국내총생산)가 4배, S&P 500은 10배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GDP가 7배, 코스피는 3배 성장했다"며 "GDP만큼 코스피가 성장했다면 6000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을 저평가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럽다"며 이에 대한 원인은 주주보호에 대한 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박철우 신한금융지주 파트장도 글로벌 투자자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장기 투자하는 자본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한다"며 "장기투자 자금은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은 수탁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자기업과의 대화, 의결권 행사 등 주주관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다만 의결권과 관련해 기업의 공시가 부족한 점, 주주총회 일정이 특정 기간에 몰려 검토가 어려운 점 등이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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