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노잼도시→맛잼도시로..F&B 세모로 페스타 흥행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4.09.12 16:27
창원이 '세모로 페스타'를 통해 '노잼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첨단기계 산업 도시로 알려진 창원은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도시이지만 관광 산업이 발달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젊은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영입,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 중이다. 특히 맛집 창업 활성화로 '맛잼도시' 이미지를 부각 중이다.

최근 막을 내린 '제2회 세모로 페스타'에는 6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축제는 F&B(식음료)를 주제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통영아가씨', '김씨네과일' 등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와 '몽고 간장', '무학' 등 지역 향토기업이 함께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행사가 열린 창원시 소답동은 '소리단길'이라는 별칭과 함께 로컬 콘텐츠 거리가 형성됐다.

행사를 이끈 '세모로협동조합'은 '세상의 모든 로컬크리에이터'라는 뜻을 내포한 청년 창업 지원 조직이다. 서울 외의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지역 크리에이터 발굴에 힘쓰고 있다. 팝업 매장, 공유 주방, 코워킹 스페이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세모로드'를 통해 창원은 물론 전국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들 수 있는 허브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조합 측은 '세모로페스타'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지역의 특색을 꼽았다. F&B 특화 브랜딩, 팝업매장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답동만의 메세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세모로 브랜딩 스쿨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세모로 페스타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지속하는 등 선순환 지역 발전 체계가 바탕이 됐다.


강동완 세모로협동조합 대표는 "노잼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마창진만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반 시설을 활용해 상권 활성화 체계, 지역 내 상인, 지역민 등 상권 주체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상권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판매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이 머물고 싶은 로컬 상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 소리단길 일대/사진제공=디벨로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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