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 첫 가동…1조 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9.12 11:12

공급망안정화기금 1000억·수은 1000억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명년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공동으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자 규모는 수은 1000억원, 공급망안정화기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이다.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이 펀드 조성에 나서는 건 이번이 최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 체계의 하나다.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으로 지난 5일 출범했다.

이번 출자 사업으로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사업에 민간 주도 투자를 유도한다. 경제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선제적인 위기 대응 역량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정부가 선정한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인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다. 핵심 품목의 수입선 다변화, 국내 제조역량 확충, 수입 대체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선도 사업자에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공급망 수급 안정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수은의 이번 출자 사업은 중소형·대형 운용사 간 경쟁 완화를 위해 펀드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 분야로 리그를 구분해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운용 능력은 우수하나, 재무구조나 운용자산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형 운용사의 경합 부담을 완화하고, 조성 펀드 규모를 세분화해 펀드의 운용 전략과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 후 내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출자 사업으로 경제 안보상 핵심 산업에 민간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범정부 정책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1500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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