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찾은 '키맨' 신동국…임종훈 만나 대표직 사임 설득하나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9.12 10:15
사진 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만났다./사진=구단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분쟁 속 '키맨'으로 꼽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본사를 찾아 오너일가와 대화한다.

신 회장은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 등장했다. 이례적인 방문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도 내려와 신 회장을 반겼다.

분쟁 이후 직접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 회장이 한미약품 본사를 찾은 이유는 형제를 다시 한번 설득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속 개인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연이어 영향력을 행사했다.

올해 초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는 형제를 지지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최근 모녀와 손을 잡고 '대주주연합'을 구성했다. 신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은 최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만났다./사진=구단비 기자
대주주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신규이사로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선임을 제시하고 있다. 대주주연합은 임시 주총을 통해 안건을 상정시킨 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 승기를 잡은 형제 임종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같은 대주주연합의 주장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대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이 아닌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로 세우게 될 것이라 비판했다.


결국 임시 주총을 둔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주주연합은 임시 주총 개최를 법원에 신청했다. 신 회장은 법적 분쟁으로 치달은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차남 임종훈 대표가 자진해서 사임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직접 서울을 방문했다.

현재 신 회장은 모녀와의 거래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18.93%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모녀와 우호지분을 포함해 대주주연합이 확보한 지분은 48.19%, 형제 측 지분은 29.07%로 집계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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