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김동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4.09.12 09:54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이미지 자료./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한 지 1년 만이다.

앞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지난달 김 지사는 '후반기 중점과제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향해 "이달까지 답변이 없으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라고 밀어붙였지만 무위였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혔다. 계획은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에 중점을 뒀다.

우선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건립한다. 후보지는 의료원설립심의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남양주시와 양주시 두 곳으로 결정했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4개 시·군에는 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27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북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든다. 선정되지 못한 구리, 포천, 파주 그리고 1곳을 추가 선정해 총 4개 지역에는 사업비 80억원을 투입,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을 조성한다.

공공기관 이전도 약속대로 진행한다. 내년 경기연구원 의정부시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시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시로 이전한다. 신축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에는 임차를 통해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한다.

GH는 2026년 구리시로 이전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시로,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북부 지역 산하기관을 신설한다. 포천시에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을, 의정부시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을, 연천군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인프라를 위해서는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시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시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한다. 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

또 지방도로 28개, 127.75km를 건설한다. 올해와 내년에 총 1780억원을 집중투자해 평균 13년이 소요되던 도로 사업을 7년 이상 단축한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인 경기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 신설에 총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김 지사는 "이 모든 것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 한 번에 패키지로 해결될 과제였다. 진전이 없는 것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이번 정부에서 안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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