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폭스바겐과 노조가 맺은 고용안정 협약의 기한은 2029년까지였는데, 이날 사측의 협약 해지 통보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사측의 '경영상 해고'가 가능해졌다. 이번 통보는 얼마 전 폭스바겐 설립 이후 첫 독일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 언급 이후 나온 것이다.
독일의 다른 대표 자동차업체 BMW는 이날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했다. 사측은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 관련 150만대 이상의 결함 리콜과 납품 중단으로 추가 비용 발생과 차량 인도 중단, 100만달러(약 13억3900만원)의 보증비용 발생 등의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수요 부진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제조강국 3위인 독일의 수출 효자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2022년 독일은 중국에 세계 자동차 수출 2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에는 G7(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업계 주가는 전반적인 수요 부진,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 수요 감소와 전기차 판매 둔화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산 저가 제품 등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2025년 EU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한 수십억 달러의 벌금 부과 가능성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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